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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칼럼] 마법, 송가인이어라!
 
이창호 기사입력  2019/08/18 [15:59]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한마디로 대박을 쳤다. 지난 52일 마지막 방송 최종 시청률은 적지 않게 18.1%(닐슨 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인기프로그램을 포함해 종편채널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당일 최고 시청률은 19.3%까지 치솟았고, 종편채널 개국 이후 줄곧 후위에 뒤처져 체면을 구기고 있던 TV조선의 자존심과 위상을 한방에 치켜세워준 효자프로그램이었다.

 

작금 '송가인'이라는 트로트(trot)가수의 원석이 아닌 심리적, 감정적으로 국민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보석으로 대중 앞에 해성(海星)처럼 등장했다. 그는 특유의 털털함과 흥 많은 모습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신선함과 동시에 즐거움이 더해준다. 이어 팬 카폐 차원의 수준을 넘어 중장년층 주도의 음악적 소비패턴을 새로이 형성하고 이제 위대한 자기혁명의 완성 과정이다.

 

요컨대, k-POP에서 BTS등이 그러한 것처럼. 송가인의 신드롬의 실체는 대중을 향해송가인이어라...,’라는 말 한 마디만 길거리에서 외치면 환호가 터져 나오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른바 송가인의 신드롬은 TV조선<뽕따러가세>촬영 현장마다 순식간에 노래방이 되고, 시장이든, 광장이든 장소에 상관없이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든다.

 

물론<미스트롯>으로 대중스타 송가인을 만들었지만, 트로트의 소비층만이 그의 팬층의 전부는 아니다. 게다가 송가인이는 자연스럽게 트로트의 경계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한 많은 대동강으로 흥이 한껏 오르는 순간, ‘어머나황진이를 부르다가 갑작스런 신청곡으로 들어오면 그는 특유의 국악 발성으로 구성지게 한 가락을 뽑는다.

 

따라서 선배들의 노래를 리메이크도 아닌 원곡 그대로 그냥 부르는 무대에서 활화산처럼생명력 넘치는 장악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말 그대로 탁월한 노래 실력이 기반이 된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오랜 시간을 국악을 통해 터득되고 단련된 진성과 두성의 발성법이 몸에 배어 음 이탈은 생각할 수 없는 최상의 단계에 와 있고, 곡을 소화하는 역량이 절대적으로 탁월하다.

 

어색할 것이 없는 원곡의 음 전이(轉移)과정을 잔잔한 호수에 물결이 넘실되듯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또 마지막 고음 처리는 물론, 중반부 고음으로 진입한 후에 나오는 부분에서 호소력과 애절한 음 처리를 느끼면 넉넉한 감정을 실어 전달하는 송가인(歌人)의 최고의 절정에 와있는 명가수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게다가 탄탄한 음악적 재능과 대중의 귀와 영혼에 치유력 있는 목소리로 다가온 것은 20대 젊은 층에서도 확장성을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노래의 트렌드가 갖는 색깔보다는 가수의 전달력과 타고난 천재적 재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요에서 국악 발성을 기반으로 노래하는 가수나, 이른바 트로트가 아닌 노래를 부르는데도 트로트의 음정과 뉘앙스가 나오는 특유의 정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른 송가인을 보면서 노래만이 아니라 요즘 같은 리얼리티 기반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타고난 가수라는 걸 확인하게 됐다.

 

그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때론 진지하게 영혼을 후벼 파는 먹먹한 상황을 언제나 긍정적 상황으로 넘어간다. 그게 어떻게 그리도 자연스럽고 빠르게 전환될까 싶지만, 한과 흥을 순식간에 넘나드는 국악의 면면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한국인들의 내면 깊이 자리한 트로트가 조화로운 향수를 불러오는 한 서린 목소리의 빛깔도 트로트 장르와 어울리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분명한 것은 자신의 트로트를 발견하고, 집중된 에너지를 강화함으로써 송가인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단언컨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혀있지 않는 한, 그가 부르는 노래는 통렬하게 가슴을 저미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마법의 카타르시스(catharsis)로 영원할 것이다.

 

 

이창호(李昌虎, 高興 生)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중한교류친선 대사

왓칭스피치9.0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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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8 [15:59]  최종편집: ⓒ KPANEWS한국언론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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