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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칼럼]공자의 덕치는 인(仁)이었다.
 
이창호 기사입력  2019/02/18 [15:39]

필자는 요즘 중국을 매달 한두 번 방문할 때마다 길거리나 공원에서 논어의 유명한 구절을 자주 접한다. 물론 중국의 텔레비전에선 공자와 논어를 소개하거나 분석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G2시대를 맞이해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발표한 최근 ‘2050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도 세계 1위 경제 대국의 왕좌는 중국이 차지할 전망이다. 예상 밖에도 미국은 인도에 밀려 3위가 전망됐다.

 

또 보고서는 2050년에도 중국의 PPP(구매력 평가)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20%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14PPP기준 GDP 순위에서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대 경제체로 부상했다.

 

지난 2,500년 동안 중국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이끄는 인물은 공자(孔子)임이 틀림없다. 공자 사후 300년 뒤에 제자들이 공자의 언행을 지혜의 지침으로 펴낸 책이 논어이다. 공자와 논어는 우리나라 역사에도 위대한 영향을 미친 외국인이며 서적일 것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고민한 이 물음에 대해 논어안연편(顔淵篇)에 공자와 제자 자공(子貢)의 답문이 나온다. 자공이 정치의 요체를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부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튼튼히 하고[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民信]”이라고 대답한다. 자공의 이어지는 질문에 공자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둘을 포기해야 하는 극단적 상황에서도 끝내 지켜야 하는 것은 백성의 신뢰라고 단언한다.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아예 존립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뜻 깊은 단어가 역사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더불어 넓은 의미로 공자는백성을 대할 때 정령(政令,정치상의 명령)을 경솔하거나 거만하게 내리지 않으면 공경하게 되고, 스스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면 백성들은 나라에 충성하게 되며, 유능한 자를 공직에 쓰고 능력이 없는 자는 교화를 통해 일깨운다면 절로 경충(敬忠)에 힘쓰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스스로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는가? 그들은 타인의 허물대해서는 관대하다. 그들의 타인에 대한 비판은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올바른 태도에서 기인한다. 중국의 근대 지식인들은 한 손에 논어를 들고 읽으면서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품위를 지키고 있다.

 

작금 중국인의 공자와 논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 때 공자문묘(孔子文廟)가 각지에 많이 건립되는 등의 행적을 통해 볼 때, 공자에 대한 숭상이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개 정신적인 면을 추구하면 사람들의 행동이 느긋해지고, 물질적인 면을 추구하면 행동이 빨라진다고 하지 않는가! 중국인들의 느긋함은 그러한 점에서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공자가 강조한 것은 잘못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선행의 권장이었고, 강제가 아닌 설득이었는데, 그것은 시종일관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것이었다. 그는 마음속에 일말의 경외심도 없는 사람들이 단지 형식만 갖추는 예를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실정치가이자 사상가인 그는 자신의 사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위정(爲政)을 선택했다. 이러한 위정의 흐름이 공자의 사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공자는 결국 자신의 사상을 천하에 퍼뜨려 혼란의 시대를 종식시켰다. 또한 인간 본질로써의 '어짐''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의했고, 이 사랑의 기본이 되는 인()을 행동의 근본으로 삼았다. 그가 이상을 실현방법으로는 위정이었으며 정치로는 덕치(德治)였다. 그러한 덕치의 근본을 이루는 것은 바로 ''이었다.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중한교류친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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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8 [15:39]  최종편집: ⓒ KPANEWS한국언론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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